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페루 해협 공방전 (문단 편집) == 전후 == 부에노스 존데의 독재자 에곤 라우드루프는 대동맹군의 졸전과 노르트 소장의 활약으로 정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11월 16일, 그는 호위대 500명을 이끌고 격전지였던 카르데나스 언덕을 방문했다. 노르트는 그 때 언덕 정상부에서 해협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무엇을 보고 있냐고 물어보는 라우드루프에게 해협 너머에 아내의 무덤이 있다며, 아내가 급성 [[뇌출혈]] 발작이 일어나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어떤 정치인의 퍼레이드 때문에 도로가 봉쇄되어 결국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include(틀:스포일러)] > "그때 저는 결심했습니다. 경애해야 할 제일시민, 그자가, 그 정치가가 영광의 정점에 선 바로 그 순간 내 손으로 사살해 버리겠다고." > ---- > 다나카 요시키, <일곱 도시 이야기>, 손진성, 비채(2011), p.199~200 '''[[귄터 노르트]]는 [[소음기]]를 단 [[권총]]을 [[에곤 라우드루프]]의 가슴에 들이밀었다.''' 깜짝 놀란 라우드루프는 간신히 입을 열을 열고 자신이 노르트를 중장에 임명했다고 더듬더듬 말했지만 노르트는 재능에 어울리는 영화를 경험했으니 이젠 인격에 어울리는 처벌을 경험해야 할 때라고 속삭이며 방아쇠를 당겼다. 작은 총성과 함께 에곤 라우드루프는 쓰러졌다. 노르트는 쓰러지는 라우드루프의 몸을 받치면서 적어도 콜네리아가 괴로워했던 것과 같은 시간은 버텨야 한다고 중얼거렸으나 그 말을 무시하듯 라우드루프는 절명했다. 노르트는 호위대원들이 지켜보는 눈앞에서 지도자를 암살했으니 이제 500명에 달하는 호위대가 쏜 총알에 맞아 죽을 일만 남아 있었다. 그러나 호위대원들은 반역자 귄터 노르트를 사살하기는 커녕, 태도를 바꿔 그를 악랄한 독재자와 십자군을 자처한 침략자들을 물리친 고향도시의 영웅으로 추앙하며 노르트를 도시의 새 지도자로 추대하려 했다.[* 노르트가 라우드루프를 죽인 후 버린 권총도 호위대원들이 공손한 동작으로 주워 노르트에게 돌려주었다.] 그동안 라우드루프를 열광적으로 지지해 놓고 이제와서 그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모습에 황당한 노르트는 라우드루프의 외모와 언변에 넘어가 권력을 준 것이 누구냐며 따지더니 나는 그저 아내의 원수를 갚았을 뿐이며 라우드루프의 지지자들도 간접적으로 아내를 죽인 자들이라고 분노를 터트렸다. 어리둥절하던 호위대원들은 자신들은 그저 라우드루프에게 속았다고 변명했다. 그러자 노르트는 [[안켈 라우드루프|라우드루프의 위험을 경고한 자]]들이 수없이 많았는데 이제 와서 그의 지지자들이 피해자인 척 하냐고 노성을 터트렸으나 그의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호위대원들은 노르트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를 도시의 새로운 지도자로 추대하려 했다. 그제서야 노르트는 민중들은 그동안 독재자에게 속은 '''척''' 했을 뿐이며, 그들에게 독재자는 그저 가지고 놀다가 지루해지면 갈아치울 수 있는 '''장난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노르트는 공포에 빠져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그는 호위대의 요청을 거부하고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총을 겨누고 싸웠던 아퀼로니아 시로 망명했다. 노르트가 사라진 후, 부에노스 존데는 구심점을 잃고 30가지 정파로 분열되어 권력투쟁을 벌이며 혼란에 빠졌다. 한편, 아퀼로니아 군을 이끌고 고향도시로 돌아온 AAA는 이번 전쟁의 패배는 대동맹군의 패배이지, 자신의 패배가 아니라며 패전을 인정하지 않았다. 뭐 전쟁에서 그가 지휘한 아퀼로니아 군은 진지에 틀어박혀서 제대로 된 교전 한 번 안 했으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실 AAA는 물론이고 케네스 길포드, 노르트 & 크루건 콤비도 대충 이런 결과를 예측하고 자기 군대를 최대한 보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에 비교적 손해가 미미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군략가로서 패배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꽤나 약이 오르긴 했을 듯. 위의 뻔히 이간질하는 듯한 통신을 보낸 이유만 봐도 대체로 짐작이 갈 일이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그의 군 경력에 흠이 생긴 건 사실이었기에, AAA는 "자네는 단지 연합군이 졌을 뿐이고, 자신이 진 것은 아니라고 주장할 생각인가?"라고 야유하는 니콜라스 블룸의 말에 논리적인 반박을 하지 못했다. 패전 이후 여섯 도시의 동맹은 깨졌고[* 여섯 도시가 동맹해봤자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으므로 당연한 일이다.], 각 도시는 다시 이해관계에 따라 대립을 반복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